25년의 은둔, 그리고 Ai세계
다시 세상과 연결되는 문을 열며
밑바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사는 삶 이었지만
“몸만 건강하고 일 할 의지만 있다면 밥은 굶지 않는다.” 생각하고
노가다도하고, 배도 타고,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일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아... 97년 IMF는
“몸이 건강하고 일을 할 의지가 있어도 굶을 수 있구나” 하는 현실을
깨닫게 된 사건이었습니다.
97년 IMF사태의 터널을 겨우 빠져나오던 2001년 어느 날
철판공장에서 일하다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장애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날 이세상과의 마지막 남은 연결고리가 끊어져 버렸죠.
그렇게 시작된 25년이라는 긴 시간...
방구석에 몸을 묻어버리고 컴퓨터만이 유일한 친구였던 시간...
스스로 택한 고립이었고
유년 시절, 소년 시절, 청년 시절
거의 지옥 같은 정신 상태로 살았던 경험은
아무와 접촉하지 않아도 되는 공간과 시간은
그렇게 숨 막히지 많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굶지 않을 만큼 산재연금이 나왔고
그렇게 25년이라는 세월을 세상과 단절 된 채로 살았습니다.
중간 중간 세상 밖으로 나가려고 시도는 해 봤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다시방구석에 몸을 묻어 버렸죠.
25년의 방구석 생활...
그리고 낼 모래 60이라는 이 시간 이 공간...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나이가 되었고
이제는 세상 밖으로 나가도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mail server
누군가와 소통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다가
그동안 취미삼아 구축해 놓은 메일서버를 떠올렸습니다.
더 배울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고 방치해 두던 메일서버를
더 공부도 할 겸 소통의 문으로 사용하자는 생각을 하게 되었죠.
24년 ubuntu2404가 출시되고
그해 말쯤 메일서버에 처음 도전을 했습니다.
일단 vmware를 설치를 하고 ubuntu2404를 설치했습니다.
그리고 유튜브에서 몇 년 된 영상들 뒤지고 검색 해 가면서
sendmail, dovecot, apache2, roundcube를 설치해서
겨우 메일을 송수신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roundcube로 웹메일을 사용했기 때문에
certbot으로 tls인증서를 발급(90일 자동갱신)받아 사용했습니다.
후이즈에서 DNS레코드 관리를 했고
a레코드와 txt레코드에 spf만 설정한 채로 운영했습니다.
그렇게 5개 서버를 세팅해서 했죠.
outlook,naver에 메일 송수신이 되기는 하더라구요.
유동아이피라 아이피가 바뀔때마다 DNS레코드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뭐 적용이 거의 실시간으로 되니 큰 불편은 없었는데
문제는 유동아이피 대부분이 스팸아이피로 등록 되어있다는 겁니다.
메일을 보내도 IP가 대부분 차단되어있다는 거죠.
naver는 메일 보내면 하루정도 안에 풀어줍니다.
spamhouse는 자동화 되어 있어서 대부분 하루안에 풀어지죠.
하지만 outlook은 무조건 거부합니다.
끈질기게 4~5번정도 해제요청메일을 보내면 결국 풀어주기는 합니다.
이렇게 그냥 취미삼아 서버 5개를 운영했습니다.
24시간 켜 놓으면 전기세가 많이 나와서 잠자는 시간엔 꺼 놓았죠.
그렇게 2년정도 필수 업데이트만 하면서 운영 했습니다.
그러던 중 ai가 나왔죠. 첨엔 관심도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날 심심해서 제미니에게
ubuntu mailserver에 관해서 몇가지 질문을 해봤습니다.
와... 좀더 깊이 들어가도 되겠는데?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죠.
최종 목표는 내가 소유한 8개 도메인을 1개 서버에 통합시키고
제대로 된 메일서버를 구축하는 거였습니다.
일주일 정도 챗지피티와 제미니를 이용해
서로 교차 검증해 가며 씨름을 한 끝에
postfix,dovecot을 기번으로 imap,smtp를 이용해
outlook, thunderbird, nine mail, roundcube에서
구글,마소,네이버 모두 dkim=pass, spf=pass, dmarc=pass를 성공했습니다.
tls인증서도 각 도메인 별로 발급받았고요.
8개도메인 통합에 성공하고 mail-tester에서 8.9점 까지 나오더군요.
“ssh key로그인(패스워드사용.), password로그인 차단,root로그인 차단, fail2ban설치”
서버방어도 어느정도 자리를 잡게 되었고
여기까지 오니 mail-tester에서 10을 받아보고싶은 욕심이 생기더군요.
노트북으로 서버를 옮겨서 24시간 운영을 하고
ptr(Reverse Domain)이 마지막 남은 과제가 되었습니다.
취미로 라고 하기에는 좀 과한 상황이었지만
술한두번 안먹지 하는 마음으로 고정아이피를 신청 했습니다.
ptr레코드 등록이 되고 mail-tester에서
10점 만점이 찍힌 것을 본 순간 정말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혹시 메일서버를 운영해 보고 싶은 누군가와
이 기분을 공유하고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통합하고 남은 서버 4개중에 한개를 블로그 전용서버로 사용하기 위해서
hugo와 nginx를 설치하고 github댓글 시스템을 연결해서
블로그를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이곳을 방문 하는 분들에게
요란하지 않고 차분한 분위기로
이 블로그를 만들고 싶습니다.
내가 경험하고 배운 것들
그리고 앞으로 배우게 될 것들
그것들을 이야기 하고 싶습니다.
나의 순탄치 않았던 지나간 삶의 흔적들이
이 척박한 시대에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지나간 시간을 한번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준다면
나의 지옥 같았던 어린 시절 청년 시절의 이야기를
내 놓을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막내누이가 24살의 젊은 나이에 스스로 세상을 떠난 이야기도...
60살이 다 돼서 Ai를 통해 리눅스 메일서버를 완성하며 느낀 많은 것들...
새로운 기술과, 새로운 시대... 그리고 절망들...
비록 불편한 손으로 쓰는 서툰 이야기 일지라도
이곳을 방문하는 분들에게
차분한 분위기를 전해드리고 싶습니다.